시티앤파이터, 출시 7일만에 인기 1위등극 '흥행몰이'

입력 2015-07-04 15:51   수정 2015-07-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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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삼국용팝 fo kakao'를 서비스했던 에눅스의 김경욱 대표가 2일 과거 '삼국용팝' 고객들에게 단체 문자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삼국용팝'은 지난 3월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으로, 종료 당시 '먹튀 논란'에 휩싸이며 유저들의 숱한 원성을 들었던 게임이다. 종료한 지 수개월이 지난 게임을 두고 게임사 대표가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경욱 대표 "'신디펜스'는 '삼국용팝'과 연관된 게임 맞다"

김 대표는 이날 "당시 '삼국용팝'은 고객님들의 성원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외부로 드러낼 수 없는 문제들로 인해 속앓이를 하다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삼국용팝'은 중국 개발사에서 만든 게임이었고, 에눅스는 퍼블리싱을 담당했다. 그러나 운영 미숙과 업데이트 지연 등의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다 서비스를 종료했다.

김 대표는 "'신디펜스'는 '삼국용팝'을 거울삼아 더 나은 게임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결과물"이라며 "그럼에도 '삼국용팝'과 연관된 게임이라고 사실대로 알리지 못하고 론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디펜스'는 출시 초기부터 '삼국용팝'과 비슷한 게임으로 유저들의 의심을 받아왔다. 삼국지 캐릭터를 그리스신 캐릭터로 바꾸고 몇몇 콘텐츠를 추가했지만, 실질적인 게임 방식과 맵 지형 등은 고스란히 계승됐다.

그러나 '신디펜스' 측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유저들에게 '먹튀 논란'이 컸던 게임인 만큼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디펜스'를 서비스하는 엔쓰리게임(N3Game) 역시 생소한 회사 이름이었다. '삼국용팝'의 흔적을 애초에 지운 것이다.

'삼국용팝과 신디펜스' 비슷한 게임, 다른 회사, 같은 모델?

법적으로 에눅스와 엔쓰리게임은 다른 회사다. 에눅스의 대표는 김경욱 대표지만, 앤쓰리게임의 대표는 최민재 대표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두 게임의 홍보 모델은 배우 백진희로 동일하다. 심지어 이벤트 배너 광고에서는 '삼국용팝' 이미지를 반전시켜 '신디펜스'에 사용해 유저들의 의심을 샀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에눅스와 엔쓰리게임, 그리고 모델인 백진희의 소속사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의 주소지가 모두 동일하다는 점이다. 신사역 근처인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62길 27-6.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주소 등을 살펴보면 세 회사가 모두 한 건물을 쓴다. 심지어 에눅스와 엔쓰리게임은 회사 전화번호도 똑같다.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에는 백진희, 송윤아, 이수경 등이 소속돼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세 회사가 자회사, 관계사로 서로 얽혀있는 것이다.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가 에눅스고, 에눅스와 엔쓰리게임은 사실상 같은 회사로 볼 수 있다. 엔쓰리게임은 '신디펜스'를 출시하기 위해 급히 만들어진 법인이다. 백진희가 모회사의 소속 연예인이므로 '삼국용팝'과 '신디펜스' 모델을 연이어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구조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에눅스 김경욱 대표는 "'삼국용팝' 계약 종료가 정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에눅스가 아닌 새로운 회사로 '신디펜스'를 출시해야 되는 상황이었다"며 "막상 론칭을 앞두니 이런 내용을 고객님들께 자세히 설명 드리는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을까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삼국용팝' 종료에 대한 잘못과 '신디펜스' 출시 때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잘못은 모두 저의 부덕함"이라며 "미숙했고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대표의 공식 사과에도 유저들 반응은 '냉랭'

김 대표가 뒤늦게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신디펜스'의 카카오 버전을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삼국용팝'에는 헤비 과금 유저들이 많았다. '신디펜스' 카카오 버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과거 '삼국용팝' 유저들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본 모양이다.

김 대표는 "이 모든 잘못을 '신디펜스' 카카오 론칭을 통해 보상 드리고 용서 받을 수 있을지요"라며 "같은 잘못이 반복 되지 않도록 새로운 게임으로 정식 론칭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신디펜스' 카카오 게임 보상안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읍소에도 '삼국용팝'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신디펜스' 공식카페에는 대표의 사과 문자를 받고 분노한 유저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삼국용팝' 유저는 "문자 받고 기가 차서 글을 올린다"며 "돈 안벌린다고 폐쇄한 게임 유저 개인정보로 연락하나"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삼국용팝' 사태는 모바일게임시장에 좋지 않은 편견을 만들어 줬다.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라며 "미안하면 고객이 쓴 돈이 다시 돌아오나"며 목소리를 높였다.</p>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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