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 2분기 실적시즌 돌입…그리스 국민투표에 '촉각'

입력 2015-07-05 09:30   수정 2015-07-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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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영 기자 ]
이번 주(7월 6~10일)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 결과와 채권단의 반응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주엔 미국의 경제사정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아 2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지난주까지 '그리스 사태' 여파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주간 단위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2%, 나스닥 종합지수는 1.4% 내려앉았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수하락의 결정적 요인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에서는 5일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가 치러진다.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이에 대한 그리스와 채권단의 반응은 무엇일지 등에 따라 뉴욕증시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첫 거래일인 6일부터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오는 7일 5월 무역수지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고 별摸?경제지표 발표가 없어서다.

따라서 2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리딩투자증권 김재호 연구원은 글로벌 주간전망 분석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그리스의 예기치 않은 채권단 요구 수용 여부와 관련된 국민투표 선언으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가중되면서 조정을 보였다"며 "미국 주식시장은 이번 주말 국민투표 이후 다시 지리한 협상모드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음 주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경제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압력이 다소 낮아진 가운데 2분기 기업실적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고용지표가 다소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9월보다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새 일자리는 22만3000개 늘고, 실업률은 5.3%로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6월 시간당 임금이 전월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 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일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달 17일 끝난 금리·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기준금리 인상 문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가 시장의 관심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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