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결제시장 공략
[ 김주완 기자 ] 국내 핀테크(금융+기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환 규제를 풀었더니 첫 과실은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이 가져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구글은 국내 온라인 결제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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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초 PG사에 외국환 업무를 허용한 것은 국내 업체가 세계적인 PG업체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예컨대 국내 소비자가 해외 직구를 할 경우 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국내 신용카드사를 중계해 원화(貨) 결제를 가능케 하고 중국 소비자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국내 PG업체를 통해 위안화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였다. 하지만 발빠른 구글이 첫 혜택을 받게 됐다.
구글은 국내 온라인 결제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지금도 구글의 모바일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소액 결제 서비스를 통해 원화 결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구글은 국내 통신사에 수수료를 주지 않고 직접 국내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원화 결제 업무를 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글에 PG업무만 허용할 경우 한국 소비자가 해외 게임업체의 아이템은 원화로 구입할 수 없는 등 원화 결제 업무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외국환 업무까지 가능해져 걸림돌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의 PG업 허가는 구글플레이에만 한정돼 최근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안드로이드페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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