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다양해지고…선택형 옵션 늘고…전용 59㎡, 작아도 알차졌네

입력 2015-07-06 07:00  

분양시장'주류'된 소형
다양한 수납공간에 30㎡ 발코니 제공도



[ 김하나 기자 ] 소형 아파트의 평면이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위치에 상관없이 천편일률적이었지만 요즘은 지역 실수요자 특성에 맞춰 차별화하고 있다.

상반기 분양한 전국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5만2008가구에 달한다. 전체 분양가구(20만45가구)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한 소형 아파트가 3만6551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42.3%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건설사들도 분양 경쟁력을 갖추고 한정된 소형 수요자들을 모으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분양 중인 아파트의 전용면적 59㎡를 살펴보면 이전과 다르게 세세한 부분에 신경 쓴 곳이 많다. 발코니 위치를 변경하거나 주택 수요자 특성에 맞게 다양한 선택형 옵션 등을 주는 게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분양하는 경기 부천시 약대동 부천3차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가 주력 평면이다. 안방을 많이 활용하는 고객이 주된 수요층이라 습식발코니와 실외기실 등을 전면의 자녀방에 배치했다. 안방 발코니는 100% 확장이 가능해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했다. 안방과 마주보는 자仙?발코니도 100% 확장했다. 안방 부부욕실에는 샤워부스를 설치하지만 수요자가 원하면 별도 비용 없이 드레스룸으로 교체해준다.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광주시 태전동 힐스테이트 태전은 전용면적 59㎡A를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다. 발코니 면적이 전용면적의 절반이 넘는 30㎡에 달한다. 3면 개방형으로 이뤄진 전용 59㎡C도 발코니 면적으로 32㎡를 제공한다.

신영과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에서 분양 중인 역북 지웰 푸르지오의 전용 59㎡에 팬트리(식료품저장창고)를 들였다. 현관에서 거실로 가는 복도에 ‘ㄷ’자형의 팬트리 수납장이 있다. 안방에는 화장대, 드레스룸까지 있고 후면에 창이 있어 맞통풍도 가능하다.

GS건설이 경기 평택에서 공급하는 자이 더익스프레스 전용 59㎡는 안방쪽 발코니에 원스톱 세탁실을 배치한다. 주방쪽 다용도실을 풍부한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다. 안방의 드레스룸은 양쪽으로 수납이 가능한 장을 짜넣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에서 분양 중인 더샵 센트럴시티에 이면개방형 구조의 59㎡형을 포함시켰다. 거실 양쪽으로 설치한 창문을 통해 개방감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 안방에는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도 갖추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남 창원시 합성동에 분양하는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에는 자녀방 2개에 3가지 선택을 줬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2개의 방으로 활용하거나 방 1개+드레스룸, 큰 방 1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2000년대 중반 부동산 호황기엔 소형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다 보니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최근에는 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이 진화한 평면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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