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쇼크…아시아·유럽 증시 '출렁'

입력 2015-07-06 21:13  

코스피 낙폭 3년만에 최대
홍콩 3%·닛케이 2%↓



[ 김은정/심은지 기자 ]
그리스 국민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을 거부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 협상재개 여부 및 진행 경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리스 내무부는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 구제금융안에 대한 반대가 61%, 찬성이 39%였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여파로 아시아와 유럽 각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유로화 가치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 떨어진 2053.93으로 마감했다. 2012년 6월4일(51.38포인트·2.8%) 이후 3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코스닥지수도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 역시 2.08% 하락한 20,112.12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09%, 3.18% 떨어졌다. 중국 증시는 지난 주말 증시 붕괴를 막기 위해 당국이 내놓은 증시 부양책 덕분에 장중 8% 가까이 급등했지만 그리스 국민투표 영향으로 마㉡?상승폭을 줄였다.

유럽 증시도 개장과 동시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선물도 급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한때 유로화 가치가 1% 이상 하락하며 1.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유럽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선진국 국채 등 일부 안전자산을 뺀 대부분 자산 가치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정/심은지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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