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항공SW지원소
GPS 수신시간 줄여
전투기 운용능력 강화
[ 최승욱 기자 ]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각종 무기를 단 채 군용 위성항법장치(GPS)를 작동하기 위해 격납고 밖에서 수십 분간 대기해야 했다. GPS 신호를 받아 암호를 해독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시 상황에선 항공기가 장시간 노출되면 공습당할 수 있고 수분 내 이륙해야 하는 긴급출동 작전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미국 측이 군사기술 이전을 제한한 탓에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밖에 없었다.
공군 항공소프트웨어(SW)지원소 요원들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매일 두 시간 간격으로 GPS 신호를 수신, 분석한 끝에 암호 해독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공군 항공SW지원소는 KF-16이 수십 초 안에 GPS 신호를 수신하도록 한 공로로 올해 국방부 우수제안 포상에서 은상을 받았다.
1997년 창설된 공군 항공SW지원소는 전 군에서 유일하게 외국산 SW를 우리 실정에 맞게 개조하는 부대다.
KF-16이 배치된 서산 비행단 내에 있다. 100여명의 인력으로 항공기와 모 픽틔쳄佯? 전자전 체계에 들어가는 SW의 성능을 개량하면서 전투기의 작전운용 능력을 강화하고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여왔다.
배중우 소장(대령)은 6일 “항공기 SW 개조로 지난 18년간 절감한 예산은 약 3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부대 운영비의 3배가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재래식 폭탄에 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유도장치 등을 장착한 JDAM을 KF-16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를 자체 개발한 것을 꼽을 수 있다. 300억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한다.
배 소장은 “우리가 확보한 SW 후속지원능력을 유지하고 SW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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