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 비관론 속에서도 맘 편한 주식 꼽아보니

입력 2015-07-07 11:04  

[ 권민경 기자 ]

그리스의 그렉시트(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움에 따라 위험 관리 업종과 비중 확대 업종을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건설 등 대외 민감도가 큰 업종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여행, 항공, 편의점 등은 상승 여력을 염두에 두고 추가 매수를 시도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7일 금융투자업에 따르면 '긴축 반대'로 결론난 그리스 국민 투표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이 큰 혼란을 맞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3년 만에 최대 낙폭(2.24%)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도 그리스 사태에 대한 충격으로 경계심이 높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현재 국제 채권단은 7일(현지시간) 유럽 긴급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가 어떤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5억 유로를 갚지 못해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데 이어 오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3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가 이를 갚지 못할 경우 ECB는 그리스에 대한 기존 대출 회수 압력을 받게 될것막?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CB의 유동성 회수는 그리스 은행의 파산과 새 통화(드라크마)로의 회귀, 실질적으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그리스 간 지난해 교역 규모는 14억6000만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렉시트 가능성으로 인해 유로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한국 수출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EU 수출 규모는 전체 수출액의 9% 가량으로, 이미 올해 상반기 대EU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그리스 사태의 한국경제 파급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그렉시트 우려가 확산될 경우 한국의 대 유럽 수출 증감률은 작년보다 7.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증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뉴스 추이를 확인하면서 장바구니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IT와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유럽 관련 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주가 조정 시 대외 변수 노출도가 낮은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을 늘리는 편이 좋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대외 변수 노출도가 낮은 업종 중에서도 유로화 약세로 인해 내국인의 아웃바운드 여행 증가가 기대되는 '여행' 업종과 '항공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라는 사회적 변화에 따른 수혜업종인 편의점 업종도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설명.

지난 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편의점 매출은 1조466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3.5% 증가해 4월 30.8%에 비해 성장속도가 가팔라졌다.

이는 담뱃값 인상 효과와 신규점 출점, 신선식품 및 간편식 수요 증가로 편의점 업계가 2차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면세점, 카지노호텔 업종의 경우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인바운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대외 민감도가 낮은 업종 중에서 특별히 실적 전망이 우상향되는 업종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의 막이 오른 만큼 실적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그리스 우려 시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최근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미디어·교육, 필수소비재"라며 다우기술, 지역난방공사, 웅진씽크빅, 롯데칠성 등을 대표 종목으로 꼽았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대형주에 대해서는 투자 시점을 잠시 늦출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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