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방송되는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박원국)에서 미리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기와 판석이 평상에 거하게 차려진 불고기와 음식들 앞에서 즐거워 하고있다.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들과 함께 판석이 정기에게 돈 봉투를 내밀자 정기는 당황한 표정을 짓고있다. 화기애애 보이던 앞 사진들과는 달리 정기는 잔뜩 화난 듯 판석에게 따지고 있는 모습과 황당해 하는 판석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정기(길용우)는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어리 뿐, 땡전 한 푼 없지만 딸들의 도움은 절대 안 받겠다며 도움을 거절했다. 알량한 남자의 자존심이 아닌 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에 정기는 극구 도움을 거부하고 있었다.
한편 월세도 안내고 무전취식(?)으로 옥탑방에서 지내는 정기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판석(정보석)은 정기의 딸 인성(이수경)이 건네준 생활비를 받고 한시름 놓게 된다.
판석은 즐거운 마음으로 불고기를 사들고 요리해 정기와 함께 식사할 것을 제안한다. 그간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한 정기는 불고기를 정신없이 먹는다. 배가 불러 트림까지 ‘끄억’ 한 후 정기는 음식이 너무 맛있다며 판석의 음식솜씨를 칭찬하는 데 여념이 없다. 그때 판석은 정기에게 딸 인성에게 받은 돈이라며 월세를 뺀 나머지 금액을 정기에게 돌려준다.
정황을 파악한 정기는 갑자기 돌변하여 ‘자신도 안 받은 돈을 왜 당신이 받냐’며 대노한다. “난 자식 도움 안 받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수가 있어요!” 라며 울상이 된 채 자리를 뜬다. 판석은 정기의 태도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거참 이상한 자존심을 부리네,,,”라고 말하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정기는 자식들에게 아버지로서 멋진 모습은 보여주지 못할망정 도움은 절대 받지 않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허름한 옥탑방에 살고 자신은 배를 곯아도 자식들에게는 늠름한 아버지이고 싶은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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