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에게 마지막 기회 부여할 듯

입력 2015-07-07 12:16   수정 2015-07-24 18:16

[QOMPASS뉴스]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유로존 지도자들에게 제시할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유로존 국가 정상들은 7일 브뤼셀에서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의 사태를 논의할 긴급 정상회의를 갖고 그리스에게 이런 제안을 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많은 국가들은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긴축지속 등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거부한 이후 그리스에 대한 태도가 딱딱해지고 있는 상태다. 신문은 유로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유로존 지도자들이 그리스의 화해 제스츄어에도 불구하고 이 회의에서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겨두기 위한 구제협상을 시작할지 합의하는데 적극적일 것 같지않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밤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현금유동성 지원을 옥죄는 것이 한 예다.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 은행들에게 긴급 자금지원의 대가로 더 많은 자산을 담보로 요구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은 바뀐 담보한도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리스의 4대 은행들은 현금 유동성 지원대상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의 국민투표 직전부터 그리스가 요구하던 긴급유동성지원(ELA)의 확대를 거부하고, 기존 한도인 890억 유로를 유지했었다. 협상의 열쇠를 쥔 독일 총리실 대변인 스페펜 세이베르트는 "새로운 구제 프로그램 협상에 들어가는 사전조건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으나 독일 쪽은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베를린 쪽이 새로운 타협안을 가지고 이날 정상회의에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후에나 어떻게 협상을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존 관리들은 유럽연합의 법률 전문가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합법적으로 만들 방안을 찾기 위해 유럽연합의 조약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런 검토가 일시적인 그리스의 유로존 자격정지를 의미할 뿐이라고 전했다. 아테네 쪽과 협상할 의지는 줄었으나, 정치 지도자들이나 중앙은행 쪽들은 그렉시트에 대해 책임지기를 원치않는 징후도 뚜렷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을 중단함으로써 그렉시트를 촉발할 수 있는 유럽중앙은행은 이 결정이 정치적 선택이어서 유로존 지도자들이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리스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의 현금 유동성 지원을 얻기 위해 제공하는 담보를 유로존 지도자들이 보장해줘야 한다고 유럽중앙은행이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그리스는 구제금융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사임을 발표하며, 채권단 쪽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리스는 바루파키스 보다는 보다 실용적인 입장인 옥스포드 박사 출신 사회주의자 유클리드 차칼로토스를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 비해 그리스에게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마테오 렌지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그리스는 극히 어려운 경제사회적 조건에 처한 나라"라며 "내일 유로존 회의는 이 긴급사태에 대한 명확하고 항구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QOMPAS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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