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메르스로 위축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지원

입력 2015-07-07 14:47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동참키로
기존 월별 운영중인 런치데이를 매주 실시, 영세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부산은행이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로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메르스 확산이 서울·경기지역에 비해 비교적 적었던 부산이지만, 메르스 공포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로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들이 운영중인 음식점과 소매점 및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해져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체감 경기 침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은행은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메르스 관련 기업 ‘긴급 금융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업체당 최고 5억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금리도 추가로 인하하는 등 피해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은행과 전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전사적으로 지역 소상공인 돕기에 팔을 걷어 부치기로 했다.

먼저 부산은행은 기존 월 단위로 실시 중인 ‘삼삼오오 런치데이’를 매주 수요일마다 확대 실시해 본점과 지점의 자체 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전 임직원이 모두 점심식사를 주변 음식점을 이용하기로 결정, 영세 상인들의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일에 기존 3급(부지점장급)까지 참여해 구매하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4급(차장, 과장급)까지로 확대해 연말까지 4억원을 추가, 총 9억원을 구입, 전통시장에서 사용해 지역 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액은 기존 매월 임직원이 급여일에 구입하는 금액과 설, 추석, 연말에 구입하는 금액, 이번에 추가로 구입하는 금액을 합치면 연간 총 3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자가격리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기초생활 수급자 65세대를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7일 오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에 총 5000만원을 기부했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 기초 생활 수급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고민 끝에 이번 활동을 준비하게 됐다” 며 “부산은행 전 임직원이 함께하는 런치데이와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등을 통해 침체돼 있는 지역 경기가 획복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여파로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2년 5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6월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9를 기록 전달 105에 비해 6포인트가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치를 100으로 해서 100이상이면 소비자 심리가 비교적 낙관적임을 100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나타내는 지수로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치는 것은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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