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범 후 상장 추진
시가총액 최대 3조 될 듯
[ 하수정 / 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7일 오후 3시7분
금융당국이 내년에 출범할 한국거래소지주(가칭)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대형주가 적은 코스닥시장에선 단숨에 ‘대장주’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7일 “내년 설립되는 한국거래소지주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기업공개(IPO)하는 내용을 담은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에선 한국거래소지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한국거래소가 설립된 지 50년이 넘은 데다 증권거래산업이 성장산업보다는 성숙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지주의 코스닥 상장을 검토하는 것은 무엇보다 코스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상 시가총액 규모와 상징성 등을 감안하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시장 활성화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지주가 코스닥에 입성하면 곧장 시가총액 ‘톱5’ 안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한국거래소지주의 시가총액은 최소 2조5000억~3조원. 지금보다 거래대금이 늘고 거래상품이 확대되면 4조원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위는 셀트리온(7일 종가 기준 9조원), 2위는 다음카카오(8조2000억원)다. 3~5위인 동서, CJ E&M, 메디톡스는 각각 2조~3조원대다. 한국거래소지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시가총액 50위권 내에 들기도 어렵다.
한국거래소 내부에서도 코스닥 상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대형주들이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줄줄이 떠나면서 코스닥의 활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코스콤 등 정보기술(IT)분야가 한국거래소의 주요 사업인 만큼 업종 분류로 봐도 코스닥시장이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수정/이유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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