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안받는 중국 증시 부양책…상하이지수, 이달 20% 급락

입력 2015-07-07 20:50  

[ 강동균 기자 ] 중국 정부가 급락하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잇따라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12일 연중 최고치인 5166.35포인트까지 오른 뒤 하락세로 반전, 이달 들어 20% 이상 급락했다.

초기에는 중국 금융당국의 증시 과열 억제조치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란 인식이 우세했다. 하지만 주가 급락이 지속되고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자 시장에서 증시 안정화 조치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고, 당국은 연이어 증시 부양책을 꺼내들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주식 거래수수료 및 명의이전 수수료 약 30% 인하 △증권사 채권발행 제한 완화를 통한 자금조달 채널 확대 △신용거래 자격 및 담보유지비율 완화 등 3대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했다. 2일에는 증권선물거래소가 나서서 19개 계좌에 대해 한 달 동안 공매도를 금지했다. 증권감독위가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불법적 공매도를 비롯한 시세조종 행위에 대한 엄중 조사 및 처벌 방침을 발표한 이후 나온 조치다.

3일에는 ‘창예반’(중국판 나스닥) 상장 정보기술(IT)업체 대표들이 자사주 매입 또는 신주발행 보류 등을 통해 주가를 지지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자 증권감독위는 이날 장 마감 뒤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규 주식 발행을 줄이고, 장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2차 부양책을 내놨다.

증권감독위는 이달 신규 상장사 수를 10개로 제한하고 자금 모집 규모도 지난달보다 축소하기로 했다. 양로기금을 비롯한 각종 장기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도록 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증시 투자기관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증권 관련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중국증권금융공사의 등록 자본금도 240억위안에서 1000억위안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잇단 조치에도 중국 증시의 하락세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양책들이 증시의 거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중국 투자회사 프리마베라캐피털의 프레드 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고평가된 상태”라며 “자연적인 조정 말고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근본적인 구조개선이지 주가에 간섭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온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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