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경영대학원 최고위과정(AMP), '중기 맞춤형 수업' 강점…한의사 1:1 건강관리로 차별화

입력 2015-07-07 21:22  

대학 최고위과정 탐방

세무·법무 등 상담 세미나 운영…가업 승계 관련 노하우 전수
한방주치의 서비스 제공…수강생 직계 가족도 혜택
30년 된 골프모임으로 교류



[ 임기훈 기자 ]
경희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은 올해로 개설된 지 48년째다. AMP라는 명칭이 존재하지도 않던 시절 기업경영자와 공공기관 임원들의 교류를 위해 만든 과정이 뿌리라는 게 경희대 측 설명이다. 김홍유 주임교수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시험을 보고 수강생을 선발했을 정도”라며 “올 하반기 98기를 모집하는데 지금까지 동문 수가 4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전통 있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방주치의’ 지정 서비스

경희대 AMP의 차별점은 이 학교의 강점인 한방과 골프 인프라에서 나온다. AMP 수강생에게는 경희대 한방병원 한의사가 주치의를 맡아 건강관리를 해주는 ‘한방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에서 예약절차 없이 바로 진찰받은 뒤 입원하는 ‘원스톱 입원’도 가능하다. 수강생 직계가족에게도 같은 서비스를 한다.

김 교測?“건강에 관심이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특히 선호하며 서비스를 받은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경희대 골프산업학과와 협력해 운영하는 CEO 골프특강에서 수강생들은 프로선수에게 레슨을 받을 수 있다. 골프산업학과 재학생과 동문 프로선수, AMP 수강생이 함께 라운드를 하기도 한다.

차별화된 커리큘럼도 장점이다. 대부분 수강생이 중견·중소기업 CEO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김 교수는 “한 학기 강의 중 약 10%를 세무·법무·세관 상담 세미나로 구성하는 등 중소기업 CEO가 알고 싶어하는 실무적인 내용을 수업에 반영하고 있다”며 “가업 승계와 관련된 상속절차 및 세금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강의의 질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매 학기가 끝나면 강의의 약 30%를 바꾼다”며 “강의평가 점수가 나쁜 강의는 바로 없앤다”고 했다.

○골프모임으로 친목 다져

경희대 AMP는 1년 과정으로 운영되고 학생은 한 학기에 한 번 뽑는다. 심도 있는 강의와 네트워크 확대가 가능한 이유다.

김 교수는 “최소 3개 기수가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유리하다”며 “한동안 반년 과정으로 축소해 운영하기도 했지만 수강생들의 요청으로 다시 늘렸다”고 했다.

동문 간 교류도 활발하다. 동문들이 1년에 10회 골프를 매개로 만나는 모임인 ‘경친회’는 지금까지 300회가 넘게 열렸다. 30년 이상 모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1년에 네 번씩 열리는 ‘CEO포럼’도 수강생들을 지속적으로 엮어주는 끈”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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