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행정타운 배후수요를 중심으로 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 도청이나 시청 등 관공서들이 행정타운을 이룰 경우 집값 상승은 물론 교통·교육·상업·공원 등 각종 인프라의 형성이 타 지역보다 수월하게 이뤄져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타운을 이루고 있는 공공기관들은 일반 기업과 달리 폐업에 대한 염려와 이전의 가능성이 적고 상주인구뿐 아니라 행정시설을 이용하려는 유동인구도 풍부해 투자가치도 높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에 따르면 다음달 7월부터 각 건설사 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의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7월 부산시 연제구 연산4구역재개발 지역에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6~37층 8개동 총 1,168가구의 단지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제구는 부산시청과 법조타운, 부산시의회, 부산지방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26여개나 모여 있다.
대우건설은 8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중앙주공 2단지를 재축한 ‘안산 센트럴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990가구로 구성되며 안산시청과 안산단원경찰서, 단원보건소 등이 밀집한 행정타운과 가까워 도보로 출퇴근 및 이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9월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염리2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전용면적 59~119㎡, 총 92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에 법원과 경찰서, 검찰청, 세무서 등 행정기관이 있어 관공서 업무를 처리하기 용이하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금호산업은 오는 10월 세종시 2-1생활권 P3구역에서 전용면적 57~124㎡, 총 1,417가구로 이뤄진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2-1생활권 동쪽에 위치해 세종시의 중앙행정타운과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 R1-4블록 일대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총 2,4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 역삼지구는 용인시청과 용인 역북지구 사이에 있는 약 69만㎡에 해당하는 택지지구로서 약 5천여 세대의 주거시설과 쇼핑, 문화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용인시청과 용인교육청, 용인동부경찰서 등이 있는 용인행정타운과 바로 인접해 있어 용인행정타운의 배후수요를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는 배후수요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청약경쟁률과 이후 집값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관심 있는 실수요자의 경우 현장을 방문해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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