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편 회사 이사회 합류
[ 나수지 기자 ]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가 사별한 남편 데이비드 골드버그가 이끌던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서베이몽키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6일 보도했다.
샌드버그는 서베이몽키의 성명을 통해 “남편은 (다른 경영자의) 사업방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래가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 했다”며 “그 꿈을 실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골드버그와 샌드버그는 2004년 결혼했다. 2009년 서베이몽키 최고경영자(CEO)가 된 골드버그는 서베이몽키를 6년간 이끌었다. 지난 5월 가족과 멕시코 여행을 갔다 불의의 사고로 숨지기 전까지다. 골드버그는 직원이 12명에 불과하던 서베이몽키를 450여명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업가치를 20억달러(약 2조2700억원)로 평가받아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골드버그가 숨진 뒤 서베이몽키는 베테랑 경영진을 영입하고 있다. 골드버그의 뒤를 이을 CEO로는 빌 벡트 전 휴렛팩커드(HP) 부사장이 7일 선임됐다.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업체 고프로의 임원인 잰더 루리가 상임 회장으로, 페이스북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데이비드 에버스만도 서베이몽키 이사회에 합류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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