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스마트폰 사용 하루 76분…구글 "한국인, 마이크로 모먼츠 시대 주도"

입력 2015-07-09 07:01  

PC 이용 줄고 TV시청 제자리
한국, 모바일 검색 사용률 1위



[ 김태훈 기자 ]
지난해 1인당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하루 1시간16분으로 전년보다 10분 늘었다. 반면 컴퓨터 이용 시간은 하루 7분가량 줄었고 TV 이용시간은 정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령대별 수면 전후의 미디어 이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미디어의 하루평균 이용시간은 6시간43분으로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미디어별로는 뚜렷한 추세 변화를 보였다.

이용시간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011년 21분에서 2012년 46분, 2013년 1시간6분으로 대폭 늘었고 작년에는 1시간16분에 달했다. 반면 컴퓨터 이용시간은 2011년 1시간16분에서 2012년 1시간10분, 2013년 1시간7분, 2014년 1시간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TV 이용시간은 3시간6분으로 수년째 사용량이 정체됐다.

연령대·시간대별 TV와 스마트폰 이용 비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TV는 모든 연령대에서 주로 취침 전에 이용자 비율이 높았다. 만 55세 이상의 연령대는 취침 전 시간대와 기상 후 시간대에서 TV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은 전 연령대에서 낮 시간대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시간을 전후해 이용자 비율이 높아졌다가 낮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만 18~24세 연령대에서는 취침 전 시간대에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형석 연구원은 “취침 전후의 미디어 이용 특성이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을 고려해 차별화된 미디어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조사에서도 한국인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검색, 구매, 감상 등의 인터넷 활동이 다른 나라보다 활발한 ‘모바일 퍼스트’ 국가로 꼽혔다.

구글은 지난 2일 세계 각국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행태를 분석한 ‘컨슈머 바로미터’를 발표했다. 구글이 작년 오픈한 웹사이트인 컨슈머 바로미터는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분석한 데이터를 집계한다.

세계 56개국 4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88%가 매주 적어도 한 번 이상 모바일에서 검색한다고 답했다. 56개 국가 중 2위인 중국(73%), 23위 미국(50%), 49위인 일본(35%)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한국 사용자들이 ‘마이크로 모먼츠(micro-moments) 시대’를 가장 앞서 열어가고 있다는 게 구글의 평가다. 마이크로 모먼츠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소비자가 알고 싶고, 하고 싶고, 사고 싶은 욕구를 모바일 검색 등을 통해 즉시 충족하는 시대를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스마트폰 사용 비율도 높았다.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60%는 PC보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걸 선호했고 대부분 사용자(94%)는 1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한국은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높았다.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설문했을 때 55세 이상(47%)을 제외하고 전체 연령대에서 10명 중 9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세 이상 35세 미만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99%)이 스마트폰 사용자였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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