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서울 신규 면세점 올인' 의지 강하다 … 면접장 '깜짝 동행'하나

입력 2015-07-09 11:09   수정 2015-07-09 11:14

'서울 면세점 올인' 의지 과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오후 영종도에 치러지는 대기업 몫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면접장에 '깜짝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동행 검토는 오너의 '서울 면세점 올인'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을 간접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HDC신라면세점의 PT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오후 7시 30분께 시작될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 사장의 현장 동행 여부에 대해 "하나의 방안으로 적극 검토 중이다"라고만 밝혔지만 사실상 동행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입찰 법인 소속이 아니라 PT장에 들어갈 수는 없다. 따라서 동행하게 된다면 PT장 입구에서 PT 진행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HDC신라면세점은 오너가인 이 사장이 PT장에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심사위원에게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마지막까지 알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최근 수개월동안 면세점 사업과 직결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지휘해왔다.

지난달 29일에는 늦은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께까지 장장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한국 관광 유치' 활동을 펼쳤다.

중국 최대 여행사 CTS 총재, 국영 여행사 CYTS 부총재,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 외교부(外交部)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진정되고 있으니 중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늘려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일에는 면세점 합작 파트너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고 "한국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시작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기업 PT는 모두 21개 후보 기업(대기업 몫 7곳, 중견·중소기업 몫 14곳)이 1개사당 약 25분 정도로 진행된다.

먼저 업체로부터 5분 정도 사업 계획을 듣고, 20분 정도 심사위원들이 질문하면 업체 참석자들이 답변하는 형식이다.

1개사당 3명으로 제한된 PT 참석자는 신청 주체(법인)의 대표(CEO)와 실무 참모진이다.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공동 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과 차정호 부사장(호텔신라 면세사업본부장)이 참석한다.

신세계그룹의 신세계DF에서는 성영목 대표 등이, 한화갤러리아에서는 황용득 대표·홍원석 전략기획실장·진금탁 면세사업본부장이, 현대DF에서는 이동호 사장 등이 PT에 나설 예정이다.

이랜드의 경우 노종호 대표와 면세점 전략기획실장·컨셉터 등이 인천으로 향했고, 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도 PT를 준비하고 있다.

오전 9시께 시작된 중소기업 후보 14곳의 PT가 끝나면 오후 4시20~30분께부터 신세계를 시작으로 대기업 후보 7곳의 PT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 이후 PT 차례는 현대,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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