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서 돈 넣는 '역발상 투자자' 늘었다

입력 2015-07-09 18:56  

남들과 다르게…

외국인 매도에 2000 깨졌다가 개인·기관이 지수 방향 바꿔
예탁금·신용잔액 꾸준히 늘고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
"기초자산 쌀 때 사자" ELS 활기…폭락에도 중국 펀드로 돈 들어와



[ 송형석 / 허란 기자 ]
급락장을 활용한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 3일 이후 연일 주식을 사들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가연계증권(ELS) 시장도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주요 지수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하락장에서 늘어난 개인 신용거래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8% 오른 2027.81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00선이 무너지며 지난 3월12일 이후 최저치인 1983.78까지 밀렸다. 전날 미국 지수가 1% 이상 빠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내자 지수가 버텨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개인(1107억원 순매수)과 기관(2324억원)이 3488억원에 달하는 외국인들의 매물을 거둬들이며 지수의 방향을 돌려놨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5거래일 동안 1조26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지난 8일 기준 22조658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달 하루 평균치인 21조4201억원보다 5.77% 많다. 주식시장에 밀어넣을 여유 자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신용잔액도 늘어났다. 8일 기준 신용잔액은 7조7118억원으로 지난달 평균치보다 2.52% 많다. 한쪽에선 지수 하락으로 신용으로 사들인 주식에 대한 반대매매가 이뤄졌지만, 다른 한쪽에선 빚을 얻어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새롭게 가세했다는 해석이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외국인과 개인의 자금 싸움에서 개인이 이긴 보기 드문 사례”라며 “저금리로 돈을 굴릴 만한 곳을 찾지 못한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자금을 밀어넣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시 꿈틀대는 ELS시장

주식 투자자들보다 호흡이 긴 펀드 투자자들도 증시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일부터다. 7일 614억원이었던 자금 유입액은 8일 1343억원으로 늘었다. 지수 움직임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레버리지’, 저가 주식에 집중하는 펀드인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등에 자금이 집중됐다. 이경민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 이사는 “거액자산가 중 상당수가 현금을 들고 투자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지수 바닥이 드러난 만큼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펀드로 자금이 더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등락폭이 큰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법도 한국시장과 비슷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9% 폭락한 지난 8일 ‘TIGER차이나A레버리지’(446억원 순유입), ‘신한BNPP중국본토RQFII’(53억원), ‘삼성CHINA본토포커스’(23억원) 등 주요 중국본토 증시 연계 상품에 자금이 유입됐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가 5.76% 반등한 것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지수형 ELS에 돈을 넣고 있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조정받은 지금을 투자 적기로 본 것이다. 지난달 ELS 발행액은 8조3931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1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ELS로 몰렸다.

송형석/허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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