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당원 50여명 탈당 선언…기지개 켜는 '정치권 새판짜기'

입력 2015-07-09 21:00  

호남 신당 창당설 맞물려 파장
'여 비박+야 비노' 신당설도



[ 박종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 출신 등 일부 당원들이 탈당을 선언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9일 발표하면서 호남 출신 의원 및 비노무현(비노)계를 중심으로 총선을 앞둔 ‘정치권 새판짜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야권 내 호남 계열 단체인 국민희망시대의 정진우 회장은 “소속 회원 중 새정치연합 당적을 가지고 있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100명 정도 집단 탈당계를 냈다”며 “이르면 10월 재·보궐선거 직전까지 창당을 완료해 후보를 내고 내년 총선까지 노리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야권 재편을 위해 신당 창당에 들어가겠다”며 “현재 비노계인 박주선 의원 등을 대상으로 신당 창당 취지에 함께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근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발 신당설과 맞물려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중앙당 및 광주시당 측은 “탈당신고서가 아직 정식으로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함께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는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정 회장이 탈당하겠다고 찾아왔길래 탈당하지 말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8일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직을 폐지하기로 한 혁신위원회 혁신안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방증”이라고도 평가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계기로 중도층을 겨냥한 야권발 신당이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일부와 연합해 ‘제3세력’을 구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를 웃도는 정치인이 드물기 때문에 탈당의 모험을 감행하기보다는 공천경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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