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의 66개 소매·유통기업(2월 결산)이 3개 중 1개꼴로 1분기(3~5월) 최대 경상이익을 달성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수출기업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한 임금 인상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소비가 급증한 덕분이다.
세븐&아이홀딩스, 로손, 패밀리마트 등 3대 편의점은 모두 1분기에 사상 최대 경상이익을 경신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는 오니기리(주먹밥), 샌드위치 등 신상품 출시 영향으로 1분기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11억엔에 달했다. 로손과 패밀리마트의 경상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20% 증가했다.
일본 최대 슈퍼인 이온의 1분기 경상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57억엔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소비세 인상으로 적자를 본 식품슈퍼 사업부문이 29억엔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이 밖에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을 운영하는 J프런트리테일링, 무인양품을 거느린 양품계획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덕분에 최대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올 들어 1~5월까지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753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했다. 지난 8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66개사 중 60%가 경상이익이 증가하고 30%는 최대를 기록했다.
이달 초 발표한 5개 주 ?백화점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6월 이후에도 소매·유통업체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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