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인 7월 서울에 내린 비는 고작 1㎜

입력 2015-07-10 20:54  

기상관측 이래 최악 가뭄…주말 서울·경기 최고기온 35도 폭염

12~14일 9호 태풍 '찬홈' 영향
최대 200㎜ 이상 비 내려
전국 폭염 한풀 꺾일 듯



[ 강경민 기자 ] 지난달부터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지만 장맛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 내린 강수량은 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최근 30년래 평년치(98㎜)의 1% 정도다. 서울엔 지난 1일과 8일 각각 0.5㎜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다. 1908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에 이처럼 비가 내리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파주에 한 차례도 비가 내리지 않는 등 경기 북부지역에도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대개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장마의 영향으로 7월 상순엔 많은 비가 내리는 게 한반도 여름 기후의 특징이다. 장마전선은 무더운 북태평양고기압과 찬 오호츠크해고기압이 만나는 경계에서 형성된다.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예년만큼 발달하지 않아 장마전선이 북상하기 힘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장마전선은 지난달 말 북상해 중부지방에 한 차례 장맛비를 뿌린 뒤 다시 남하하면서 제令?먼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다.

장맛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중부지방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10일 낮 최고기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34.3도까지 치솟았다. 경기 북부, 강원 지역의 기온도 대부분 33도를 넘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토요일인 11일에도 서울의 최고기온이 전일보다 높은 35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2일부터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북부지방과 지형적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내린 뒤 낮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면서 폭염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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