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신 기자 ] 김한조 외환은행장(사진)이 하나은행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 “노조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직원들에게 찬반 의사를 직접 물어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일반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노조를 설득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필요하면 직원 설문조사 등으로 찬성 의사를 확인한 뒤 이를 근거로 금융위원회에 통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9월 통합이 목표인 만큼 인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다음주엔 노사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외환 브랜드를 은행명에 포함하는 것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두 은행의 합병기일을 기존 4월1일에서 9월1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도 2.97 대 1에서 2.525 대 1로 바꿨다. 외환은행 주식 2.525주 당 하나은행 주식 1주로 교환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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