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이번에도 '한국 잔치'?

입력 2015-07-10 21:29  

양희영·최나연 3언더파 1타 차 3위…첫날 10위권에 5명 포진

박인비·전인지·이미향도
2언더파 선전…선두 추격
악천후로 남은 경기 순연

한국(계) 8년간 6승 수확
4년 연속 우승컵 휩쓸어



[ 이관우 기자 ] ‘K골프의, K골프에 의한, K골프를 위한….’

세계 여자골프 스타의 산실인 US여자오픈 중심축이 한국(계) 선수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올해로 70회째를 맞이한 US여자오픈은 세계 여자골프 대회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메이저 대회다. 1946년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첫 대회를 치른 이후 줄리 잉스터, 안니카 소렌스탐 등 수많은 세계 골프계의 여왕을 배출해왔다. 하지만 근년에는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잇따라 차지하면서 ‘K골프의 안방무대’가 되고 있다. ‘US오픈=한국여자오픈’이라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다.

◆K골프 4년간 우승컵 싹쓸이

영미계 선수가 주름잡던 US여자오픈의 문을 처음 열었던 ‘K골프 여제’는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다. 1998년 외환㎟綏?힘들어하던 국민에게 위안을 준 연장전 18번홀 맨발 투혼의 주인공이다. 당시 그는 위스콘신주 쾰러의 블랙울프런 골프클럽에서 92개 홀을 도는 마라톤 혈전 끝에 태국의 추아시리폰을 꺾고 새로운 메이저 여왕으로 등극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이후 지난해까지 17년간 절반에 가까운 8번의 대회를 휩쓸어 US오픈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김인경 양희영 서희경 등 준우승도 여섯 번이나 했다.

2008년 우승컵에 입맞춤하면서 박세리의 계보를 이은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013년 이 대회를 다시 제패해 그해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아예 한국계 선수의 독무대다. 4년 연속 우승은 물론 준우승까지 세 번이나 독식했다. 임경빈 프로는 “US오픈은 까다로운 코스 구성으로 널리 알려졌다”며 “어려서부터 모든 클럽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파르타식 훈련을 해온 한국 골프와 궁합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악천후로 중단…‘K랠리’ 변수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353야드)에서 개막한 2015 대회에서도 K골프의 위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39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양희영(26) 등 5명이 1라운드에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호쾌하게 출발했다. 미국 동포 제인 박(28)까지 합치면 한국계는 6명으로 늘어난다.

양희영은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선두 캐리 웹(호주)과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올 시즌 1승을 수확한 양희영은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肄쩜?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월마트NW아칸서스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올 시즌 2승을 올린 최나연(28·SK텔레콤)도 3언더파로 양희영, 제인 박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3홀을 남겨두고 있어 11일 재개되는 잔여 경기에서 1~2타를 더 줄일 경우 선두권에도 진입할 수 있다.

공동 6위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이미향(22·볼빅)도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상위권 진출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인비는 4개 홀을 남겨두고 선두에 2타 뒤진 2언더파를 쳐 더 유리한 상황이다. 전반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던 박인비는 이후 버디 4개를 잇따라 잡아내는 등 샷감을 빠르게 수습하고 있다.

문제는 악천후다. 한국 선수들의 샷감이 고조될 즈음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잔여 홀 경기가 하루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3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 놓고 경기를 중단한 최나연은 파 세이브를 하느냐가 남은 라운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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