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넘게 상승…목표가도 올라
GS·대우건설도 이익 증가 전망
"대형 건설株 바닥…반등 조짐"
[ 심은지 기자 ] 건설주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경기부양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최근 3개월간 6.05%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건설주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설주는 반등 중
대림산업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48% 오른 8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GS건설은 3.88% 상승한 2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1.25%, 1.49% 올랐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도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개선 기대에 힘입어 이들 대형 건설주가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을 포함한 주요 대형 건설사 7곳의 지난 2분기(4~6월) 순이익 추정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5% 늘었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113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271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우건설도 작년 2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73%가량 늘어난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하반기엔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작년 3분기 적자를 냈던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올 3분기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2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3분기엔 각각 61%, 90%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증권업계에선 건설주에 대해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20% 이상 높여 잡았다. 메리츠종금증권도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10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도 8만원대까지 올라갔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가 주도하던 장세가 흔들리면서 그동안 주가가 짓눌렸던 건설주가 반등하고 있다”며 “내수경기를 띄우기 위해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건설주가 정책적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해외 사업 발주가 줄어든 데다 해외 사업의 원가율이 높아지고 있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수주한 저수익 공사 때문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면 실적 개선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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