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 중소형주펀드, 1주일 수익률 마이너스 속출

입력 2015-07-10 21:41  

수익률 1위 '미래에셋헬스' 8%↓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 등
간판급 펀드 수익률 '타격'
대형株 펀드는 2% 손실에 그쳐

배당 많은 우선株·급락한 증권株
低평가 된 대형주 주목할 만



[ 허란 기자 ]

올해 상반기 강세장을 주도했던 중소형주와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소형주 조정장 속에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형주와 달리 배당 성향이 높은 우선주, 저평가된 지주회사,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증권주 등 대형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주, 옥석 가리기 진행

1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 가운데 최근 1주일 손실률 상위 10개 중 8개가 성장형 중소형주펀드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중소형주펀드인 유리스몰뷰티플러스펀드는 1주일간 -9.48% 손실을 내며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그동안 주간 수익률 1위를 내달렸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도 -8.58% 급락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6.45%), 마이다스미소중소형펀드(-6.23%),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6.0%) 등 간판급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이에 비해 대형주펀드는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미래에셋러브에이지변액보험(-2.02%), KB밸류포커스(-2.14%), JP모간트러스트(-2.21%),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2.21%),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2.58%) 등이 비교적 선방했다. 중소형주펀드 중에선 KB중소형포커스펀드(-2.44%)의 손실률이 작은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 옥석 가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바일 네트워크 관련주, 헬스케어주 등의 주도주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다만 실적 없이 기대감에 편승했던 종목들은 큰 폭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당주·지주사·증권주 부각

그동안 저평가된 대형주 중에서는 배당주 매력이 커지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뿐만 아니라 예금 이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을 조금 더 받는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화우선주, 대원전선우선주는 이날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시가배당률이 3.51%에 이르는 SK텔레콤은 최근 5거래일간 5.78% 올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논란을 겪으면서 지주회사의 자산가치도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G는 순자산가치 대비 52%, 두산은 45%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LG는 LG전자의 실적 악화가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두산은 자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자회사 가치도 상승세”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과 그리스발 악재로 급락한 증권주도 투자 유망주로 꼽혔다. 퇴직연금의 주식형펀드 투자한도가 40%에서 70%까지 확대됐고 해외주식 거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 달간 20.56% 하락했으며,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도 각각 16.44%, 8.80% 빠졌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금융투자상품 운용과 해외주식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을 매수 추천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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