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오르니…세수 1.2조 '늘고' 판매량은 28% '줄어'

입력 2015-07-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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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담배 세수는 1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4조37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조1600억원)보다 1조21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세수 증가 폭은 올해 1월 400억원에 그쳤으나 2월 1000억원, 3월 1300억원으로 확대됐다. 4월에는 3300억원으로 훌쩍 뛴 이후 5월 2700억원, 6월 3200억원으로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금연을 결심했던 흡연자들이 다시 담배를 피워 물면서 판매량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담배 세수 계산의 기반이 되는 '담배반출량'은 담뱃값 인상 직후인 올해 1월 34억 개비, 2월 36억 개비로 낮아졌다가 3월 들어 49억 개비로 급격히 늘었다. 반출량은 4월 58억, 5월 54억, 6월에는 57억 개비로 올라갔다.

반출량은 공장이나 창고에서 담배가 얼마나 나갔는지 나타낸 것으로, 담배 제조업체가 담배에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내려고 보건복지부에 신고하는 수량이다.

장기적으로는 실제 소비량이 반출량에 가까워진다.

올 상반기에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된 담배는 14억6000만 갑으로 작년 같은 기간(20억4000만 갑)보다 28.3%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올해 연간 尸?판매량이 34% 줄어들 것으로 봤었다.

올 하반기에 매달 3000억원 수준으로만 담뱃세가 더 걷혀도 올해 연간 담뱃세 수입은 작년보다 3조원 증가해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정부는 올해 담뱃세가 작년(6조7427억원)보다 2조8547억원 늘어난 9조6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국내 담배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담배 수출량이 처음으로 국내 소비량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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