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모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10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한 포럼 기조연설에서 “올해 후반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첫 조치를 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첫 조치 시기를 늦추거나 가속화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옐런의 이날 발언은 그리스 위기와 중국 증시폭락 사태 이후 금리정책에 대한 첫 언급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옐런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후 그리스 및 중국 변수가 터지자 월가 일각에서는 현재 연 0~0.25%인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9월에서 12월 또는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정책방향 전환과 관련해 암시를 주지 않았다”고 분석하면서 중국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전했다. 옐런 의장은 그리스 사태에 대해선 “그리스 상황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로라 로즈너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옐런의 연설은 상당히 중립적이었고 정책옵션을 넓게 열어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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