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디젤 연비, 골프 앞질렀다

입력 2015-07-13 21:18  

DCT 등 신기술 대거 채택…리터당 16.8㎞로 등록
9월 시행되는 '유로6' 대응
수입차들 잇따라 연비 하향…골프 2.0은 15.5㎞로 내려



[ 강현우 기자 ] 지난 2일 출시된 현대자동차 쏘나타 1.7 디젤의 연비가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른 폭스바겐(독일) 골프 2.0 TDI(디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2.0 TDI가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디젤차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6’를 맞추기 위해 신모델 연비를 L당 15.5㎞로 수정하면서 쏘나타 디젤(최고 16.8㎞/L)에 역전당했다. 이런 현상은 소형 해치백, 중형 세단,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주요 차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수입 디젤차들은 잇따라 연비를 하향 조정하는 반면 국산 디젤차들은 기술 향상에 힘입어 연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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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 연비 수입차↓ 국산차 ↑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러 3위(3395대)에 오른 폭스바겐(독일) 골프 2.0 TDI는 이달 1일자로 연비를 15.5㎞/L로 신고했? 기존 16.7㎞/L보다 7.1% 내렸다. 폭스바겐은 골프 1.6 TDI의 연비도 18.9㎞/L에서 16.1㎞/L로 낮춰 등록했다.

4월 나온 폭스바겐 폴로는 배기량을 1.6L에서 1.4L로 낮췄는데도 연비가 18.3㎞/L에서 17.4㎞/L로 떨어졌다. 프랑스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도 주력 해치백 차량인 308 1.6 블루HDi의 연비를 18.4㎞/L에서 16.2㎞/L로 내렸다.

수입차 업체들은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6에 대응하면서 연비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6는 현행 유로5에 비해 배기가스에서 질소산화물을 77%, 미세먼지는 50% 이상 줄이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산차 업체들이 새로 출시하는 유로6 모델은 연비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3월 나온 현대차의 신형 투싼 2.0의 연비는 14.4㎞/L로 기존(13.8㎞/L)보다 4%가량 좋아졌다. 지난달 유로6에 맞춰 나온 기아차의 2016년형 쏘울은 14.1㎞/L에서 15.8㎞/L로 11% 향상됐다.

올해 초 선보인 엑센트 1.6 디젤은 16.5㎞/L에서 18.3㎞/L로 11%, i30 디젤은 16.2㎞/L에서 17.8㎞/L로 10% 올라가는 등 유로6에 맞춰 최근 새로 나온 국산 디젤차는 대부분 연비가 좋아졌다.

○중형 세단 쏘나타·K5 연비 선두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산차와 두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 차량은 아직 국산차보다 연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폭스바겐, 푸조 등 일반차 브랜드와 비교하면 주요 차급에서 국산 디젤차 연비가 수입차보다 높다.

수입차가 강세를 보이는 1.6L 해치백 시장에선 엑센트 5도어(18㎞/L)와 i30(17.8㎞/L)가 최고 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 1.6과 푸조 308 1.6이 모두 연비를 뻗?庸?역전됐다.

중형 세단·해치백 부문에서도 최근 새로 나온 쏘나타 1.7 디젤과 K5 1.7 디젤이 16.8㎞/L(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선두다. 이 두 차종의 연비는 폭스바겐 골프 2.0은 물론 1.6보다도 높다.

국산차 업체들은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 정차 중 엔진이 정지되고 출발 시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공회전 방지 장치(ISG)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적용하면서 연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연비 검증이 깐깐해짐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이 연비를 하향 조정하면서 국산차 대비 우위였던 연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초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를 비롯한 수입차 4개 차종에 대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과태료를 부과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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