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CEO, 휴가 키워드는 독서

입력 2015-07-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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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기 기자 ] ‘경쟁 우위의 종말’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역사에 묻고 미래에 답하다’…. 국내 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올여름 휴가 때 읽을 도서다. ‘미래’를 화두로 독서를 통해 경영 해법을 찾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달 말 자택에서 독서와 산책 등을 즐기며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장 사장은 휴가 기간에 리타 맥그래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쓴 ‘경쟁우위의 종말’(경문사)을 탐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그래스 교수가 상정한 기업 현실이 경쟁우위를 지켜야 하는 SK텔레콤의 현실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만큼 혜안을 얻기 위한 차원이 아니겠냐”며 “장 사장이 최근 기존 통신망 사업이 아닌 스마트홈 등 플랫폼 사업에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휴가 일정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하루이틀 정도 짬을 내 한적한 교외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황 회장은 휴가지에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하계 추천도서 목록 위주로 몇 권의 책을 챙겨갈 예정이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해리 덴트·청림출판)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벤 웨이버·북카라반) 등 경제·경영 및 정보기술(IT) 분야 서적이 주를 이룬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다음달 중 자택에서 휴가를 보내며 독서, 명상 등을 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김진환 변호사가 쓴 ‘역사에 묻고 미래에 답하다’(엔트리), 제프 호킨스·샌드라 블레이크슬리의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멘토르), 현경병 전 의원의 ‘중국을 만든 사람들’(무한) 등을 읽기로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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