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충격 이겨내 감사"
[ 김병근 기자 ]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사진)은 지난해 6월 비장한 각오로 취임했다. 전임 사장이 납품비리 혐의로 사임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위기 해결사’로 투입된 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2000여개 협력사에 편지를 썼다. “정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당시 진솔한 편지글로 협력사들의 마음을 얻은 점은 빠른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이 13일 다시 협력사에 편지를 썼다. 취임 1년여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은 것이 ‘편지경영’을 재개한 배경이다.
때마침 초복(13일)을 맞아 수박 1000통도 함께 보냈다. 2000여개 협력사 중 메르스 충격이 큰 중소협력사 위주로 500곳을 선정했다. 수박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이 사장은 협력사 임직원들이 열심히 여름세일을 준비해준 덕분에 메르스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또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반자 정신을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로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던 롯데백화 ?매출은 여름 세일기간 3%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메시지를 전달하는 편지를 돌리기도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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