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는 기술

입력 2015-07-13 23:12   수정 2015-07-24 17:55

[QOMPASS뉴스=황석연 기자] 미국 '아메리카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3명 중 1명은 일상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체크하는 중독에 빠져있다고 한다. 또 3명 중 2명은 잠잘 때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잔다. 이뿐 만이 아니다. 사람들은 하루 3시간을 스마트폰 스크린을 보는데 사용한다. 이는 모두 스마트폰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제외한 것이다.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지 8년. 세상 사람들은 이제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성인에게도 손에서 떠날 수 없게 하는 중독성으로 우리 삶에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며 평정심을 잃게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인간을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이런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소개했다.
▲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용시간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Offtime'이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Offtime App>
'오프타임'(Offtime)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그것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과도하게 사용하는 앱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지 차트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모멘트'(Moment)라는 또 다른 앱도 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친구들과 함께 누가 스마트폰을 가장 적게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최근에는 복잡한 스마트폰 기능을 단순화하는 '라이트 폰'이라는 캠페인도 일어나고 있다. 뉴욕의 한 디자이너는 전화만 주고받고 가능한 적게 전화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신용카드 크기의 전화를 만들자는 '크라우딩 펀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런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런 전화를 개발하도록 모금 운동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는 가장 급진적인 시도는 '노폰'(NoPhone)이다. 12달러나 하는 이 플라스틱 물건은 스마트폰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다. 뉴욕의 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는 밴 굴드는 최근 벤처기업을 설립해 이 노폰을 3천200개나 팔았다. 이 노폰은 스마트폰 중독을 억제하길 원하지만 손에 스마트폰이 없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마트폰과 함께 관련 앱들이 나온 뒤, 기술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pulling)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향해 '쏟아내고'(pushing) 있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스마트폰은 수많은 알림 기능을 쏟아내면서 불을 반짝이거나 소리를 내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를 무시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 캔사스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폴 앳치레이는 "스마트폰은 새로운 흥미거리를 추구하려는 욕구와 과제를 점검하려는 욕구가 만나 인간의 근본적인 충동?자극하는 강력한 전달 기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기구로 우리는 한순간에 여러 차례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인간의 뇌는 각성 상태로 끊임없이 참신한 것을 추구하면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황석연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kyn11@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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