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 본격화 항공株 수혜
[ 윤정현 기자 ] 13년 만에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제재가 풀려 이란 건설시장이 열리고 이란산 원유 공급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건설, 항공, 철강주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건설주 중에서 대림산업은 이란 핵협상 타결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03년 이후 이란 프로젝트 공사를 대부분 독점 수주했다. 14일 대림산업은 2.27% 오른 8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발주 감소로 힘든 시기를 보낸 대형 건설사들에 새로운 수주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사업 경험과 실적을 중시하는 해외건설 특성상 대림산업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과 함께 현대건설, GS건설도 이란에서 프로젝트 공사 경험이 있다.
이란이 원유 수출을 본격화하면 항공주도 저유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핵협상 타결로 이란 원유 공급이 단기에 급증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전 세계 원유시장의 과잉 공급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이번 협상 타결이 심리적으로 유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악재로 타격을 입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황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철강업계에도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이란의 자동차 강판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산 자동차 강판시장의 50%를 장악했던 한국산 강판 수출 재개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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