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출신 한국인 토종 디자이너, 뉴욕 패션위크서 한국 대표작 선봬

입력 2015-07-14 21:33  

[ 이심기 기자 ] 요리사 출신의 ‘토종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이 14일(현지시간) 뉴욕 패션위크에 맞춰 열리는 ‘콘셉트코리아’에 한국의 대표 작품으로 선보였다. 콘셉트코리아는 정부가 ‘패션 한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뉴욕과 파리, 런던 현지에서 진행 중인 패션쇼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디너리 피플’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장형철 디자이너(오른쪽). 올해 31살인 그는 경력이 4년에 불과하고, 해외 유학은커녕 군 복무를 마치고 서울패션전문학교에 편입해 학점은행제 1년 과정을 이수하면서 배운 지식이 전부다. 하지만 군인 집안에서 자라면서 몸에 밴 성실함과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콘셉트코리아 지원대상 중 최연소 디자이너로 뽑혔다. 군 입대 전엔 모대학의 호텔 조리학과에 입학, 요리사의 길을 걷기도 한 특이한 경력이 있다.

그는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 고전적 디자인에 스포티즘(sportism)을 가미한 남성복을 선보였다. 그는 “예술성이 강조된 다른 옷과 달리 ‘내가 입고 싶은 옷’을 기본으로 대중적인 패션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패션위크는 올해 처음으로 남성복과 여성복을 龜??진행된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밀란 패션위크에 초청된 강동준 디자이너(왼쪽)도 이날 자신의 브랜드 ‘디바이디’로 콘셉트코리아에 참가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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