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사업재편 일단락…ESL 부문도 떼낸다

입력 2015-07-14 21:49  

파워·튜너 등 모듈 사업
종업원 지주사 형태로 분사



[ 정지은 기자 ] 삼성전기가 지난달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파워·튜너·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으로 해당 사업은 지난해 삼성전기 매출 약 7조원 가운데 60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기는 14일 파워·튜너·ESL 사업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분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의 자산과 인력은 신설되는 종업원 지주회사에 다음달 31일까지 양도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대표는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장인 전성호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파워는 전자기기에 전원이 일정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부품이고 튜너는 송출된 방송 신호를 원하는 채널 신호로 바꿔 수신하는 모듈이다. ESL은 상품 가격과 정보 등을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디지털 장치다. 이들 사업은 모두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직원 수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2200여명으로 모두 신설법인으로 옮기게 된다. 삼성전기는 해당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HDD모터 사업을 중단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삼성그룹의 경영진단(감사)을 받은 뒤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왔다.

삼성전기는 이번 분사를 통해 일련의 사업재편 작업을 일단락할 방침이다. 추가적인 분사 등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분사 대상에 ESL 사업이 포함됐다는 것을 두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로 부품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이를 돌파할 신성장동력으로 2009년부터 ESL 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2017~2018년엔 조 단위로 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내걸었지만 사업 진출 6년 만에 정리하게 됐다. 당초 예상보다 시장 개화 속도가 늦어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삼성전기는 조만간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내놓을 예정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기판, 카메라모듈, 통신모듈, 무선충전 부품 등 기존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으로 회사 전반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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