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는 16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 예방에서 일부 경제인 사면을 포함한 건의사항을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전날 특사 언급에 대해 "국민의 삶이 힘든 시점에서 국민대통합과 경제회복을 위해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라면서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도 여러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폭넓은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통 큰 사면을 통해 국가발전,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진행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이런 의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인이나 정치인도 들어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공감 범위 내에서 대통합형, 화합형의 대폭적인 사면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혀 건의 내용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민심수습 차원에서 경제사범 및 생계형 민생사범 등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사면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번 사면에는 기업과 기업인들도 반드시 포함 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재벌 총수나 정치인에 대한 사면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국민대화합 차원의 사면은 좋지만 재벌 회장 등에 대한 사면이라면 언어도단"이라면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적극 지지했던 국민의 입장에선 재벌 회장들에 대한 사면보다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벌 개혁이 더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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