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17년까지 계열사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15-07-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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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계열사 정리…해외 사업도 30% 축소


[ 김정훈 기자 ] 포스코가 오는 2017년까지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는 고강도 경영쇄신안을 내놨다. 전체 48개에 달하는 계열사 중 부실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해 지금의 50% 수준으로 축소하고 지난해 적자를 낸 해외 사업도 30% 감축하기로 했다.

15일 포스코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혁신 포스코 2.0'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경영쇄신안에 따르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는 철강,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철강을 주축으로 4대 도메인으로 재편했다. 2017년까지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국내 계열사는 50%,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철강수요 부진에 따른 신규 투자 대신 고부가가치 시장확보와 자동차강판 공장, 철강가공서비스센터 등 해외 하공정(소재 가공)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그룹 내 고위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권오준 회장을 필두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경영쇄신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사업포트폴리오 내실화 ▲ 경영 의사결정 책임 명확화 ▲ 인적 堧切?제고와 공정인사 ▲ 거래관행 개선 ▲ 윤리경영 정착 등 5대 경영쇄신안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지난 2개월간 비정상적인 업무관행과 문화를 정상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경영쇄신방안을 고민해 마련했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강도높은 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68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9%, 75% 감소한 15조1894억원과 11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63조9000억원, 단독 기준 매출액은 27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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