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판매 부진"
[ 김병근 기자 ] 롯데백화점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15일 오전 7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원준 사장(사진)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마케팅부문장, 기획부문장, MD부문장 등 백화점 매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문의 임원 7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이 지난해 6월 취임한 이래 비상대책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의 주제는 매출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올해 들어 실적이 계속 좋지 않아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머리를 맞댔다”며 “앞으로 매일 오전 7시에 회의를 열어 주간 단위로 챙기던 매출 실적을 매일 점검키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 등 백화점들의 매출은 해마다 둔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까지 겹쳐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의 경우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메르스 영향으로 6월만 놓고 보면 4.5%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여름 세일이 끝난 뒤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도 3개 ?전부터 ‘워 룸(war room)’을 만들어 김종인 대표와 본부장급 주요 임원 등이 수시로 회의를 열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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