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디자인, 다섯 가지 엔진'…기아차 신형 K5 출격

입력 2015-07-15 21:09  

초고장력 강판 적용 확대…가솔린 터보·디젤모델 추가
판매가 2245만~2920만원…연 6만대 판매목표 설정



[ 강현우 기자 ]
기아자동차는 ‘두 개의 얼굴(디자인)과 다섯 가지 심장(엔진)’을 가진 신형 K5를 15일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아차는 국내 판매목표를 올해 4만6000대, 내년부터 연 6만대씩으로 설정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세대 K5 출시 행사에서 “신형 K5는 기아차를 혁신과 디자인의 상징으로 이끈 1세대 K5를 더욱 발전시킨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국내에서 월평균 8000대 이상 팔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신형 K5를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5와 오는 10월께 나올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를 앞세워 올해 목표인 내수 48만대, 해외 267만대 등 총 315만대 판매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5월 나온 1세대 K5가 2011년 8만6542대, 2012년 7만6910대 각각 팔린 것을 감안하면 기아차는 신형 K5의 판매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惻??2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K5는 전날까지 3주간 8527대 계약을 달성했다.

박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수입차로 소비자가 분산되면서 중형 세단 시장이 축소된 측면이 있다”며 “신형 K5와 최근 다양한 모델을 출시한 쏘나타가 중형 세단 시장을 다시 확장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K5는 기아차가 45개월간 4900억원을 투입한 기대작이다. ‘두 개의 얼굴(디자인), 다섯 가지 심장(엔진)’을 갖췄다. 디자인은 간결함과 세련미를 강조한 MX(모던 익스트림)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SX(스포티 익스트림) 두 가지다. MX는 30~40대, SX는 20~30대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사전계약에서 비중은 SX가 60%, MX가 40%였다.

길이(4855㎜)와 높이(1465㎜), 앞뒤 바퀴 간격(2805㎜)은 이전 모델보다 10㎜, 너비(1860㎜)는 25㎜ 늘어나 실내 공간이 한층 넓어졌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엔진은 2.0 가솔린, 1.6과 2.0 가솔린 터보, 1.7 디젤, 2.0 LPi 등 총 다섯 가지다. 사전계약에선 가솔린 2.0이 45%, 터보가 10%, 디젤이 15%, LPi가 30%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신형 K5에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가량 가벼우면서 강도가 두 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의 21%에서 51%로 확대 적용했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위급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밟아주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 차선이탈경고시스템 등도 달았다.

가격은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이 2245만~2870만원, 1.7 디젤은 2480만~2920만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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