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핵 세일즈' 오바마 "역사적 기회"…"더 질문 없어요?"

입력 2015-07-16 09:12   수정 2015-07-16 09:14

미국 인질 억류 질문에 "좀 제대로 알고" 기자 '핀잔'



"이란 핵합의가 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은 물론 중동 지역 내 핵무기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핵합의의 성과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를 '잘못된 합의'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결사저지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의회와 국민을 상대로 '핵합의 세일즈'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가장 중대한 위협, 즉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차단했다. 이란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전례 없는 24시간 상시 모니터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합의가 없다면 이란의 핵개발 통로는 계속 열려 있을 것이고, 이란은 결국 핵무기 개발로 더 다가가게 될 ?quot;이라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등이 이란 핵합의를 강력히 비판하는 데 대해선 "이번 협상이 모든 위협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데서는 최상의 협상"이라며 "반대파들로부터 더 나은 어떤 대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CBS 기자가 '이란 억류 미국인 인질들이 여전히 감옥에 남아 있는데도 이번 합의에 왜 그리 만족하고 환호하느냐'고 묻자 한참 말을 멈춘 뒤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고통받는 미국인이 이란 감옥에 있는데도 내가 만족하고 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들이 석방될 때까지 그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가족들과도 만났다. 아무도 만족해하는 사람은 없다"라며 "좀 제대로 알고 질문을 해야죠"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거의 끝난 뒤 다시 기자들에게 "질문이 더 없느냐"고 반문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핵협상 타결 직후부터 이뤄진 오바마 대통령의 반대파 설득용 언론 홍보전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추가 질문이 나오지 않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 대해 제기된 주요 비판론을 적은 메모를 주머니에서 꺼내 자신이 일일이 해명했는지를 꼼꼼히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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