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發 쇼크 걱정했는데… 반응 좋아 놀랐다”
이 기사는 07월16일(16: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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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3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16일 실시한 수요 예측에 3750억원이 몰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만기 2년짜리 800억원, 3년짜리 1500억원, 5년짜리 7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벌인 결과, 3750억원이 몰려 경쟁률 1.25 대 1을 기록했다. 2년짜리에 500억원, 3년짜리에 2350억원, 5년짜리에 9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수요 예측 결과를 반영해 회사채 발행 금액을 375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발행 금리는 △2년짜리 ‘현대중공업 회사채 시가(市價) 금리+0.15%포인트’ △3년짜리 ‘시가 금리+0.35%포인트’ △5년짜리 ‘시가 금리+0.5%포인트’로 정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요 예측 전 제시한 공모 금리의 상단이다. 지난 15일 기준 현대중공업 회사채 시가 금리는 2년짜리가 연 2.26%, 3년짜리 연 2.35%, 5년짜리 연 2.83%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공모 금리 상단보다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 수요도 200억원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현대중공업과 이번 회사채의 발행 업무를 대행한 증권사들은 놀란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발(發) 쇼크로 투자자를 찾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좋아 놀랐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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