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사무총장 '외부 수혈'…감사원, 고강도 개혁 신호탄?

입력 2015-07-16 21:28   수정 2015-07-17 05:02

이완수 변호사 임명 제청
황교안 총리와 연수원 동기

감사위원엔 김영호 사무총장



[ 김대훈 기자 ]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16년 만에 외부 출신 인사인 이완수 변호사(사진)가 임명될 전망이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16일 신임 사무총장에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발표했다. 외부 출신 인사가 감사원 사무총장 자리에 앉는 것은 경찰 출신으로 감사위원을 지내다 1999년 임명된 이수일 전 사무총장 이후 처음이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감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한다.

이 내정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구고 동기동창이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사법연수원 동기(13기)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집권 후반기 과제로 추진 중인 공직사회에서의 ‘부패척결’과 경제분야에서의 ‘규제개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감사원에 대대적 쇄신을 주문하는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패척결과 규제개혁 과제는 각각 황 총리와 최 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8월 국무회의에서 행정규제 기본법 개정안 중 적극적으로 蕩ジ?추진하다 과실을 낸 공무원에 한해 감사를 면제하는 ‘감사면제’ 조항이 감사원의 이의 제기로 삭제된 것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이 조금 혁명적인,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공무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감사원 안팎에선 이 후보자가 임명 후 감사원 내부 조직을 다잡기 위한 인사 등 개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사원은 이 후보자 제청 배경에 대해 “합리적이면서도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과 균형 감각을 갖춘 신중한 업무처리로 대외적으로 신망이 두텁다”며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황 원장은 오는 21일 4년 임기가 끝나는 김병철 현 감사위원(차관급)의 후임으로 김영호 현 사무총장을 임명 제청했다. 김 사무총장은 2013년 4월 이후 2년3개월 재직한 역대 최장수 사무총장이다.

○이완수 사무총장 내정자=△1959년 경북 영덕 출생 △대구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사시 22회 △대검 검찰연구관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검사

○김영호 감사위원 내정자=△1961년 경남 진주 출생 △진주고, 서울대 사회교육과 졸업 △행시 27회 △감사원 재정금융 총괄과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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