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금리 年 6.1%… 市價 금리보다 3.15%P 높아… 매도 기관, 100억당 5억 손실 입어
이 기사는 07월16일(09: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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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회사채가 개인투자가에 이어 기관투자가까지 투매성 매물을 쏟아내면서 가격이 폭락(채권 금리 폭등)하고 있다.
1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6-1’은 전날인 15일 기관투자가 전용 장외 채권 시장에서 2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이 회사채는 작년 4월 대우조선해양이 4400억원 규모로 발행한 3년 만기 채권. 이날 평균 거래 금리는 연 6.14%로, 이 채권의 시가(市價) 금리인 연 2.99%보다 무려 3.15%포인트 높았다. 가격으로 치면 액면 1만원당 1만142원에 거래됐어야 할 채권이 그보다 524원 낮은 9618원에 팔린 것이다. 이 채권을 내다판 기관투자가는 100억원당 약 5억원의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장내 채권 시장에서도 투자 원금을 떼일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인 개인투자가들이 ‘대우조선해양7’ 투매에 나서면서 채권 값을 끌어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3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이 채권은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액면 1만원당 9900원에 거래됐으나, 이날 7960원까지 떨어졌다. 하루 만에 가격이 20%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금리는 연 3.75%에서 연 12.44%로 뛰었다. 거래량은 14일보다 370배 급등한 37억원어치였다.
시장에선 이런 투매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투자은행(IB) 업계는 “살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채권을 들고 있는 기관투자가들 중엔 시가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주고서라도 팔려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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