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31일 연속 근무' 황 총리, 메르스와 민생에 매달렸다

입력 2015-07-19 20:49  

친서민행보 연착륙 평가
내달부터 국정쇄신 예고



[ 김주완 기자 ]
취임 후 한 달 동안 공식 일정과 업무를 하루도 거르지 않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19일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을 막고 ‘친(親)서민 행보’에 매진하면서 총리로서 연착륙했다는 평가다.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지난 18일 ‘페친’(페이스북 친구) 14명과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10일 연평도를 찾은 황 총리가 영화 관람을 직접 결정했다”며 “이왕이면 20~30대 청년들과 함께 영화도 보고 이들의 고민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이날 청년들에게 올바른 안보관, 역사관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황 총리는 이날까지 꼬박 31일간 휴일에도 쉬지 않고 회의를 주재하거나 현장을 방문하는 등 업무를 수행했다. 일요일인 19일에는 공식 업무 일정을 잡지 않았다. 취임 후 첫 휴식을 취한 것이다.

황 총리는 취임 초기 메르스 사태 수습에 몰두했다. 총리 취임 당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하는 등 메르스 사태 해결의 컨트롤타워 で奴?진력했다. 매일 열리는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기 위해 주말에도 쉬지 않았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는 등 소강상태로 접어든 지난 13일에야 대책회의 좌장 자리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넘겼다.

황 총리는 지난 한 달간 잇따른 친서민 행보로 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지난달 20일 메르스로 손님 발길이 끊긴 경기 평택시 송북시장을 찾은 데 이어 26일 서울 가락농산물도매시장, 27일 서울 영등포구 노숙인 무료급식소(토마스의 집) 등을 방문했다. 토마스의 집에 갈 땐 지하철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직접 대화했다.

이달 2일 새벽에는 서울 구로동에 있는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일용직 근로자들과 해장국을 먹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완구 전 총리가 각 부처 장관을 압박하며 총리 입지를 다진 것과 달리 황 총리는 소탈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국정 2인자’에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다음달부터는 국정 쇄신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올바른 국가로 성숙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비리와 적폐를 도려내고 비리가 자생하는 구조를 과감하게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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