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과감한 혁신으로 대중적 진보정당의 새 시대를 열겠다.”
정의당을 이끌 세 번째 당 대표에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덕양갑·사진)이 선출됐다. 정의당은 지난 18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심 의원과 노회찬 전 의원 두 후보의 최종 결선투표를 벌였다. 심 의원은 투표에 참여한 당원 유권자 7011명 중 3651표(52.5%)를 얻어 3308표(47.5%)를 차지한 노 전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심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제3기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에 참석해 당 대표직 수락연설을 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주는 진보, 민생 진보로서의 노선을 선명히 걷겠다”며 “이기는 정당이 돼 20대 총선에서 (20석 이상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행사 직후 심 대표는 기자와 만나 “당원들의 역동적인 선택에 담긴 뜻을 무겁게 새기겠다”며 “정의당은 더 이상 과거 조직노동자나 정파 연합에 기초한 정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조정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제도인 ‘임금피크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하면서도 유연한 태도를 나타냈다.
심 대표는 “임금피크제 자체는 기본적으로 반대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인 방안이 제시된다면 함께 검토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피크제 자체를 놓고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며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주장하며 관련 정책 입안에 주력하고 있다. 심 대표는 “민간부문의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중소 영세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동시에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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