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카셰어링 사업 삐걱…1위 빼앗기고 자회사는 자본잠식

입력 2015-07-19 21:24  

지금 기업에선…


[ 김순신 기자 ] 렌터카 1위 업체인 롯데렌탈(옛 KT렌탈)이 카셰어링 사업에서 1위 자리를 벤처기업에 빼앗겼다. 카셰어링은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렌터카와 달리 1시간이나 30분 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롯데렌탈은 카셰어링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롯데마트와 제휴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부문 자회사인 그린카는 자본잠식에 빠졌고, 롯데렌탈의 부채비율은 735%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KT에 1조원 이상 주고 롯데렌탈을 인수한 롯데그룹의 추가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롯데렌탈은 그린카가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최근 다른 사업자들이 카셰어링 사업을 강화하며 경쟁이 격화돼 그린카의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2013년 10월 그린카를 인수한 뒤 업계 1위를 지켜왔다. 회원 수와 보유 차량 수 등에서 벤처기업으로 2위에 오른 쏘카를 3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쏘카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로부터 180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상황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쏘카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그린카는 쏘카에 역전당했다. 지난달 말 그린카의 회원 수는 65만명인데 비해 쏘카의 회원 수는 85만명으로 늘었다. 차량 수 기준으로도 그린카는 2000대로 2900대인 쏘카보다 900대 적다. 회원 수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인 차고지 수도 1250개로 쏘카(1500개)에 뒤졌다.

롯데렌탈은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롯데마트와 손잡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전국 100여개에 이르는 롯데마트 주차장을 차고지로 쓰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현행 규정상 한 달에 두 번 의무휴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으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KT에 1조200억원을 주고 롯데렌탈을 인수했다. 카셰어링을 비롯한 공유경제 부문을 강화하고 롯데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다른 사업과 제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추가 투자 부담만 커졌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롯데마트 대신 하이마트와 제휴해 차고지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카셰어링 사업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부채비율을 점진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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