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어르신 지킴이 '빨간자전거'

입력 2015-07-20 11:19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p>

<p>#1. 강원도 화천우체국에 근무하는 최원석 집배원은 지난 4월 화천군 북산면 인근을 지나는 중 3m 깊이 배수로에 오토바이가 추락한 것을 발견하고 119구조대에 신고 후 큰 부상을 입은 운전자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p>

<p>#2. 강원도 홍천우체국 김동혁 집배원은 지난 3월 홍천군 내수면 한 가정집을 방문했다가 현관문 사이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집안으로 들어가 불이 켜져있는 가스레인지를 꺼 화재를 미연에 방지했다.</p>

▲ 한 집배원이 지역 주민에게 민원서류를 전달한 뒤 작성법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 (사진=행정자치부)
<p>집배원들이 농어촌 지역에 맞춤형 민원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사업이 시행 2년도 안돼 43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안전 지킴이' 역할은 물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p>

<p>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우정사업본부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사汰?공동으로 추진한 결과 ▲취약계층(독거노인, 장애인 등) 생활실태 제보 213건 ▲주민 불편, 위험사항 신고 195건 ▲거동불편인 민원서류 배달 612건 등 지난 2013년 9월 사업개시일부터 지난 6월까지 총 1천20건의 맞춤형 민원, 복지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p>

<p>특히, 올해에는 부상을 당했거나 건강상 위독한 주민 구조 9건, 화재 발생상황을 최초로 발견 후 초동 진압 및 신고 10건 등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p>

<p>'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은 행정자치부와 우정사업본부가 2013년 9월, 공주시와 공주우체국간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전국 145개 농어촌 지역 지자체와 우체국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p>

<p>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 계층의 생활과 주민불편, 위험 등을 지자체에 알려 지원을 받게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민원서류를 전달해 준다.</p>

<p>특히 이번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사업은 정부기관간 협업을 통해 국민행복을 실천하는 정부3.0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p>

<p>행정자치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을 통해 발굴된 가정 중 긴급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생활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p>

<p>우정사업본부 박종석 경영기획실장은 "최근 인구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복지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집배원의 행복전도사 역할을 강화해 민원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뽀杉?</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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