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서울대·국민대·건국대 등 60곳 선정…수시 논술비중 높은 서강·성균관대 '탈락'

입력 2015-07-20 20:41   수정 2015-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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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대학에 500억 지원
'대입전형 우수' 서울대 25억
국민대 19억·건국대는 17억
고려대·이화여대는 대폭 줄어

탈락한 대학은 '후폭풍'
成大, 입학처장 전격 교체
서강대 "잘못된 평가" 반발



[ 임기훈 기자 ] 서울대 국민대 건국대 등 전국 60개 대학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한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탈락해 입학처장이 교체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2015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60개 대학을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대학의 입학전형이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전형 개선 효과를 끌어내는 대학을 뽑아 50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올해는 112개 대학이 지원해 최종 선정된 대학은 총 60개다. 지난해보다 5곳 줄었다. 경북대 인천대 목포대 등 8개교가 신규로 선정됐다. 작년에 지원받은 서강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13개교는 탈락했다.

이번에 뽑힌 학교는 평가점수, 학교 규모, 예산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별로 최소 2억원에서 최대 25억원까지 지원받는다. 고교 교육 정상화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은 대학은 서울대로 총 25억원을 받는다. 이어 국민대와 건국대가 지원 규모에서 2위(19억원)와 3위(17억원)에 올랐다.

작년에 각각 8억8000만원, 6억8000만원, 15억2000만원을 받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는 올해 모두 6억5000만원으로 지원금이 대폭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좋은 대학은 모두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 등의 전형요소를 활용한 구체적 전형 방법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지가 주 평가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작년 지원 대상에 올랐다가 올해 탈락한 대학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 수시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통한 모집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탈락한 성균관대는 1차 심사에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자 계약직 입학사정관들에게 계약 만료를 통지하고 모두 해고했다. 또 입학처장을 전격 교체하면서 이번 사업 탈락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그만두는 시기가 공교롭게 맞물린 것”이라며 “학회 등 개인 활동이 바빠 그만둔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모집 비중과 수시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는 이유로 탈락한 서강대도 반발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과학고, 외국어고 출신자를 주로 뽑는 특기자 전형의 비중을 확대한 학교는 왜 그냥 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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