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컴퓨터학회(ACM) 융합·응용 컴퓨팅(SigAPP) 분과 회장으로 선출된 홍지만 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1947년 설립된 ACM은 ‘컴퓨터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ACM 튜링상’을 주관한다. 산하 36개 분과가 있으며, 회원 수가 15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관련 학회다.
이런 만큼 ACM 내에선 아시아계의 목소리가 아직까진 매우 작다. 36개 분과 회장 중 아시아계는 현재 홍 교수를 포함해 4명뿐이다. 홍 교수는 “대부분 스탠퍼드대나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이공계열 명문대 교수들이 ACM 분과 회장직을 많이 맡는다”며 “후보가 되기 위해선 최소 10년 정도 학회 운영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 점에서 동양계가 좀 약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홍 교수는 2003년부터 ACM 종신회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분과 회장 선출 당시 세계 융합·응용 컴퓨터 과학자대회를 2007년 서울, 2014년 경주에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업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ACM 분과 회장직을 맡으면서 세계 컴퓨터 연구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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