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정밀 "잠수함용 케이블 국내 첫 개발"

입력 2015-07-20 21:22  

방산업체 탐방

소재 가공부터 시험인증까지 일관생산시스템 갖춰
"한국형전투기 부품 공급 목표"



[ 최승욱 기자 ]
“고압과 극저온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전기와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해주는 잠수함용 케이블 시제품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습니다.”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는 20일 충남 천안시 목천읍 본사 케이블 생산공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편조기(編組機)는 항공용 특수케이블 표면에 케블라 섬유를 45도 방향으로 꼬아가며 자동으로 덧입히고 있었다. 강철보다 강도가 강한데도 무게는 가볍고 내열·내화·절연성도 우수해 방탄조끼 원료로 사용되는 케블라로 덧씌워진 케이블은 좀처럼 끊어지지 않았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16~20m짜리가 2000만원에 이른다. m당 500원가량에 팔리는 범용 케이블과 비교조차 안 된다. 김 대표는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 건조 중인 잠수함에 연합정밀이 제조한 국산 케이블이 처음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 하네스(케이블조립체) 현장에서는 케이블에 각종 부품을 납땜과 접착제로 조립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직원 1명이 5m짜리 갈래형 케이블조립체 한 개를 완성하는 데 평균 3시간이 걸렸다.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어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생산직 직원 177명의 80%가 여성이다.

연합정밀은 소재 가공부터 조립, 시험인증 기능까지 일관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함정과 궤도차량, 안테나 등에 사용되는 케이블조립체와 커넥터는 물론 상호통화기 세트, 유·무선 통신장비 등 6만8000여종의 품목을 생산한다. 1970년대 연합전선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최초로 고무전선과 선박용 전선을 국산화한 김인술 회장이 1980년 창업했다. 그는 기술 개발을 통해 6895종의 부품을 국산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706억원, 영업이익률은 8.24%를 기록했다.

연합정밀의 목표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한국형전투기(KF-X)에 케이블을 공급하는 것. 김 대표는 “군에서 요청해야 국산화 대상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전투기에 사용 가능한지 시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며 “KF-X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개발 단계부터 검증받은 국산 케이블이 납품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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