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현대중공업에 팔릴 뻔한 KAI, 몸값 더 높아졌다

입력 2015-07-20 21:37   수정 2015-07-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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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신 기자 ] 3년 전 현대중공업에 팔릴 뻔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몸값이 현대중공업을 추월했다. KAI가 건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사업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등 신사업을 줄줄이 수주하며 승승장구하는 반면 현대중공업은 업황 악화와 저가 수주 등으로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추락했다.

20일 KAI의 시가총액(종가기준)은 8조451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7조5924억원)보다 8586억원 많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KAI가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자동차 조선 항공기 제조 등 상장된 기계산업 기업 가운데 KAI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3종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9월27일 KAI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19조4940억원으로 KAI(2조3686억원)보다 8배 이상 컸다. 그러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이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수의계약을 금지한 규정에 따라 인수전은 싱겁게 끝났다. 현재 KAI의 주요 주주는 산업은행(26.75%) 현대자동차(10%) 한화(10%) 등이다.

KAI는 주인찾기에 실패한 이후 소형 무장헬기, 소형 민수헬기 수주와 KF-X 사업 우선협상자 지정 등으로 사세를 키운 반면 현대중공업은 중국 업체의 추격과 시황 악화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보면 현대중공업으로서는 2012년 KAI 인수 실패가 뼈 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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